부산 소주회사 명예회장이 회장인 부산상의의 의원에 경남 무학 입후보

입력 2015-03-03 13:23  

경남소주회사인 무학이 대선주조 명예회장이 회장으로 있는 부산상공회의소 상공의원에 입후보하면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경남 창원에 본사를 둔 무학이 부산 사업장인 ㈜무학 남부산지점 명의로 제22대 부산상공회의소 의원에 입후보했다고 3일 밝혔다.

무학은 현재 부산 소주시장에서 7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점유율 1위를 기록하면서 실질적인 영업활동을 부산을 중심으로 펼치고 있다. 출범 30년을 맞은 '좋은데이 나눔재단'과 함께 부산광역푸드뱅크에 생필품을 기부하고, 부산 서구청에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부산에서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무학의 한 관계자는 "부산지역 매출 비중이 40%를 넘底?만큼 부산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부산에서 실질적인 기업활동을 영위하는 만큼 부산 상공계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상공의원에 입후보했다"고 말했다. 무학은 경남 창원에 본사를 둔 지역기업으로 창원상공회의소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경남 울산과 진주에서도 해당 지역 본부를 중심으로 지역 상공의원을 맡고 있다.무학은 부산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2011년부터 부산상공회의소 당연직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상공의원 입후보 자격을 갖췄다.

이에 대해 무학과 경쟁관계인 부산 소주업체 대선주조는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고 있다. 무학과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벌이는 대선주조는 무학이 부산 상공의원 자격을 내세워 지역 정서를 흔들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대선주조 한 관계자는 "서울의 하이트진로나 롯데 처음처럼도 부산에서 소주를 판매하고 있지만 부산 상공의원에 들어오려고 하지는 않는다"며 "무학이 구태여 부산 상공의원에 들어오려고 애써는데는 다른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를 두고 주변에서는 대선주조의 사주인 비엔그룹 조성제 명예회장이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재임한데다 연임까지 확실시되는 상황도 무학이 부산 상공의원으로 들어오려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상공회의?회장이나 상공의원은 지역 상공계를 대표하는 자리여서 소비재를 판매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지역 소비자들에게 지역 기업으로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부산의 시민사회단체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선주조와 르노삼성차 등 향토기업의 제품을 구입하자는 시민운동까지 벌이는 상황에서 지역기업 이미지를 쌓는 것은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오는 11일로 예정된 부산 상공의원 선거에서는 협회·단체를 제외한 일반의원 100명을 뽑는다. 현재 입후보 신청을 마감한 결과 100명 넘게 입후보해 선거일 전까지 조정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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